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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이어폰? 삼성에서?

  늘 비난거리가 되는 이야기지만 누구나 명품에 대한 욕심은 있게 마련이다. 꼭 필요한 것을 갖추고 있다기 보다 이름난 회사에서 만든 비싼 제품을 쓴다는 데에 대한 어딘지 모를 뿌듯함 같은 것을 만끽하는 느낌 때문일까? 하지만 많은 상황에서 비싸고 이름난 제품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하우젠 등 고급 브랜드를 앞세워 명품 대열에 오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어폰이다. 휴대용 음악 기기에서 별 재미를 못 보던 삼성전자에서 이어폰을 내놓은 것이 의외일 수도 있다. 하지만 ‘EP-1’을 그저 음악을 들려주는 이어폰이라고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친다. 자그마치 12만원이 넘어가는 ‘명품 이어폰’이기 때문이다. 값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써 볼만 하겠는데?'라는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다.

 


 

 

EP-1
유닛 오픈 에어 다이나믹 이어폰
유닉 크기 15mm
임피던스 16옴
주파수 대역폭 15~27,000Hz
음압 감도 110dB/mW
정격 입력 5mW
코드 1.2mm
문의 삼성전자 1588-3366
www.sec.co.kr
12만5천원

 

귀에 걸어 움직여도 잘 빠지지 않아

  EP-1을 꺼내 보면 독특한 디자인에 놀란다. 하지만 어디서 본 듯하다. 귀에 거는 것이 바로 명품 오디오의 대명사인 뱅&올슨의 이어폰 A8을 닮았다. 고리가 움직여 귀에 거는 방식이어서 한번 끼면 잘 고정되어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 달리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등 운동을 하면서도 편하게 음악을 듣는다.

  저마다 다른 귀 크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세 개의 축을 기준으로 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관절을 보면 싹 씻어낼 수 있다. 귀에 꼭 맞게 조절하면 그야말로 귀에 착 붙는다.
선이 길어서 리모컨 등에 꽂으면 주렁주렁 처지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 리모컨이나 MP3 플레이어 등에 쓰기 좋게 선 길이를 줄인 제품도 내놓으면 좋을 것 같다. 선은 무산소 동선을 썼고 재질도 부드럽다.

 


 

 

▲ 귀에 거는 방식이어서 운동을 하거나 심하게 움직여도 잘 빠지지 않는다. 운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딱이다.

 


 

 

▲ 은은한 샴페인 골드 빛이 고급스런 느낌이다. 귀에 거는 부분은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편하긴 하지만 오래 끼고 있으면 조이는 느낌 때문에 귀가 아프다.

 


 

 

▲ 3개의 관절이 마음대로 움직여 누구 귀에나 잘 맞출 수 있다.

 

깨끗하고 조화로운 소리에 귀 즐거워

  비싸고 고급스런 디자인만 했다고 좋은 제품은 아니다. 이어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 점에서 EP-1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음질에 대해 글로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느낌을 조금 풀어놓자면 맑고 시원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저음이 쿵쿵 울리는 소리는 약하지만 원래 음악이 갖고 있는 제 소리를 찾아준다.

 


 

 

▲ 저음이나 고음 등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고루 조화로운 소리를 낸다.

  악기와 목소리도 잘 뭉치지 않는다. 종종 악기 소리가 가수의 목소리를 먹어버려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일이 많은데 EP-1은 악기 하나하나, 목소리 하나하나 또렷이 분리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오랫동안 들어왔던 음악에서도 못 듣던 소리를 골라낼 수 있을 정도다. 어떤 음악에 잘 어울리는 이어폰이라고 한정 짓기에 곤란할 만큼 고르게 좋은 소리를 낸다.

  소리를 낼 수 있는 대역폭이 넓은 것이 한 몫을 한 듯하다. 대개 이어폰들이 20에서 20,000Hz 사이의 소리를 내는데 이 제품은 15에서 27,000Hz 사이의 소리를 모두 낼 수 있다. 어차피 20~20,000Hz를 벗어난 소리는 귀에 들리지 않아 의미가 없다는 논쟁도 끊이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더 풍부한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솔깃한 제원이다.

  다만 소리 신호에 민감하기 때문에 음반의 녹음 상태에 따라 음질의 차이가 심하다. 요즘 곡들은 괜찮지만 믹싱이나 마스터링에 기술 부족이나 신경을 덜 쓴 곡들은 확 드러난다. 그만큼 사실적인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디자인은 둘째 치고라도 12만원이라는 돈을 쓰는 것이 헛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 어떤 플레이어와 맞춰도 좋은 소리를 낸다. 선이 길어서 MP3 플레이어나 리모컨에 끼우면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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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관련 새롭고 재밌는 정보를 한눈에!! 순결한 옙c

IT Review l 2009/08/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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