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라는 단어가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DMB 방송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는데요. 휴대폰, MP3P, 네비게이션, PMP, 전자사전, PC용 DMB수신기등을 통해 밖에서도 편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FM라디오와 달리 DMB는 수신율이 좋지 않은데요. 왜 그런 것이고, 어떻게 하면 DMB 방송의 수신율을 높일 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은 빛입니다. 무려 1초에 30만km를 이동하는데요. 1초에 지구를 7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속도이니 인간이 채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방송, 통신을 위해 주고 받는 전파의 속도도 빛과 동일한 초속 30km라고 합니다.
그러면 전파를 수신하기 위해 안테나의 길이는 얼마가 되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30만km를 주파수로 나누면 됩니다. 즉, 전파의 파장을 알면 필요한 안테나의 길이를 알 수 있습니다. 30만km를 FM라디오 주파수인 약 100MHz로 나누면 3m라는 값이 나옵니다. 즉, FM라디오 전파의 파장은 약 3m입니다.
어? 그런데 우리가 듣는 라디오의 안테나 길이는 3m가 안됩니다. 그럼 어떻게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걸까요? 그것은 실제 안테나의 경우 파장의 1/4 길이만으로 전파를 수신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왜 그런가를 따지자면 전문분야로 들어가서 재미없으므로 설명은 PASS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단 하나! 전파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파장의 1/4 길이의 안테나만 있으면 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FM라디오 주파수는 88~108MHz입니다. 계산하기 쉽게 100MHz라고 하면 최소 75cm 길이의 안테나만 있으면 라디오 수신에 문제가 없게 됩니다. 50cm 정도인 SP형태의 이어폰을 사용하면 라디오의 수신율이 나쁜 이유를 아시겠죠? 대신 1.2m 정도인 LP형태의 이어폰을 사용하면 라디오 수신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지상파 DMB는 174MHz~216MHz의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계산하기 쉽게 200MHz라고 하면 안테나 길이가 37.5cm 이상이라면 수신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MB1의 안테나 길이는 30cm가 채 못됩니다.
뭐.. 뭐야? 삼성전자에서 이따위로 제품을 만들어서 팔아먹고 있는거야? 라고 흥분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핸드폰은 왜 안테나가 없을까요? 바로 안테나가 핸드폰 안에 숨어있기 때문인데요. MB1의 속을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MP3P안에 안테나의 일부가 숨어 있을 겁니다. 또 다른 무선기술인 블루투스는 안테나가 보이지 않지만 전파를 수신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DMB 수신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안테나의 길이를 늘려주면 수신이 잘되겠죠? 그런데 안테나 길이를 어떻게 늘릴까요? AS센터 가져가면 길다란 안테나로 교체해 주나요? 아닙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요. 안테나를 손으로 잡아보세요. 갑자기 DMB 수신율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래서 전기가 매우 잘 흐르게 됩니다. 역시 전파도 잘 흐르게 되는데요. 우리가 안테나를 잡는 순간 우리의 몸도 안테나의 일부가 되어 버리게 됩니다. 갑자기 안테나의 길이가 1.5~2m 정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경우는 라디오를 들을 때, 이어폰을 만진다던가, 휴대용 안테나를 사용하는 TV를 볼 때 종종 겪어본 적이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안테나에 사람의 몸이 닫는다고 수신이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의 30%는 이물질이므로 안테나의 수신에 방해를 주기 때문이죠. 즉,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수신율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주파수가 증가하면 보낼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핸드폰은 2G에서 3G로 옮기면서 주파수가 증가하며 동영상 통화가 가능해졌고, 4G인 와이브로는 더욱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는데요. 그런데 주파수가 높아진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주파수의 직진성이 강해지면서 전파를 수신하지 못하는 구간이 발생하고 되고 덕분에 기지국을 더 많이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주파수가 높다는 것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트럭이 보다 많은 물건을 싣고, 더 빠르게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속도가 빨라지면 갑자기 일어나는 상황에 대응하는 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초보운전처럼 '3시간째 직진중...' 이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그 때 갑자기 곡선도로가 나타나면 사고가 일어나듯이, 주파수가 높아지면 직진만 하게 되므로 산 밑에 있는 곳들은 전파를 못받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지국을 더 촘촘히 지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하지만 현재 FM 라디오보다 DMB 기지국의 숫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므로 DMB 방송의 수신율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DMB 방송 수신율이 낮은 이유와 수신율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보다 많은 DMB 송신기가 설치 된다면 수신율 저하로 인해 불편한 일은 없어질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