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팟 캡슐.
# Design.
사람들이 어떠한 물건을 구입함에 있어 사기전에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일단 그 제품의 기능이겠죠.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하고, 저런 것도 있었으면 좋겠고...음 이런건 반드시 필요하지. 등등...
그리고 막상 제품을 눈앞에 두고 직접 보면 다시 사람들은 디자인에 이끌리게 됩니다.
'아 이건 기능은 별로긴 한데 진짜 이쁘게 생겼다...'
'큰 차이 안나면 그냥 예쁜걸 사야겠는데'
처럼 말이죠.
굳이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다들 인정하실겁니다.
디자인이라는 요소가 사람들의 소비 심리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말입니다.
심지어 디자인에 혹하여 기능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아이팟은 MP3P 시장에서 '디자인'으로 경쟁사의 제품들을 압도해 버립니다.
'예쁘기만 하고 너무 불편하다' 소리를 수없이 들었다는 것은,
다시말해 그 누구도 iPod 이라는 제품의 디자인에 대한 우월성을 부정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해도 아이팟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약 80%는 디자인을 보고 구매하는것 같았으니까요.
아이팟을 이루고 있는 디자인의 모토는
"심플함" 입니다.
표면의 투명한 재질과 뒷면의 거울같은 재질이 뿜어내는 소위 '간지' 는 쓰시는 분들이라면
모두다 동의 하실 겁니다. 그리고 기기뿐 아니라 제공되는 악세사리 하나하나에도 그들만의 디자인이
살아 있고, 심지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케이블에조차 여기저기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아이팟을 구매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아이팟 액정을 감싸고 있는 필름에조차 디자인이 들어가있죠.
별 특징없는 악세사리들을 제공하는 기타 회사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전략이라고나 할까요.
또한 세련된 박스디자인, 현재 애플의 모든 제품이 갖는 그들만의 통일성은,
같은 제품을 쓰는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동질감을 느끼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이팟 셔플
#어떻게 이런 디자인을?
이건 아이팟을 만드는 사람 이전에,
스티브 잡스의 어떠한 철학이기도 합니다. 매킨토시를 써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그 컴퓨터는 정말 디자인적으로 볼때
꽤 옛날 컴퓨터 일지라도 전혀 현대의 디자인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수 있지요.
그 원동력은, 깔끔함과 심플함으로, 이것은 사용자 환경을 넓혀줌과 동시에 간결한 멋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아마
잡스는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아래 인터뷰를 보시면 그게 더 잘 드러나지요.
스티브 잡스 인터뷰 칼럼.
아이팟 디자인 전략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
단순성(Simplicity)’이다. “수많은 제품들의 디자인을 한 번 보세요. 매우
복잡하게 생겼습니다.”라고 스티브 잡스는 지적한다. 애플사는 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뮤직플레이어를 만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 중에서도 스티브 잡스는 이 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오로지 하드웨어 장치에 모든 것을 구현하려고만 합니다. 그러다 보면 너무 복잡해지기 마련이지요. 그런
장치는 쓸모 없습니다.” 아이팟이 지닌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미학은 아이튠즈 프로그램으로 음악 파일을 관리하도록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의 디자인 전략에 관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한다. “처음에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그 해결책은
매우 복잡하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이 거기서 멈추지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소하고, 관리해 나가고 또 문제의 양파 껍질을
더 벗겨내려고 한다면 종종 우아하면서도 단순한 해결책에 이르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잡한 제품을 이해하고 조작하기 위해
시간이나 에너지를 들이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은 현명하지요. 그들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제품만을 삽니다.”
아이팟이 너무도 유명해졌기 때문에 도리어 그것이 지닌 아우라가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안티 아이팟족이 생길 거라고도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준 같은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도 한다. 스티브 잡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 입술이 있다고 해서, 사랑하는 연인에게 키스를 하지 않을 거라는 말 같군요. 말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쿨해 보이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그저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게다가 쿨하기까지
하다면, 그건 정말 멋진 일이겠죠.”
기술적인 면을 제외하고, 쿨한 제품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스티브 잡스는 ‘제대로 기능하고 또 삶 속으로 스며드는’ 제품이라고 답한다.
“마치 리바이스 청바지처럼 말이죠. 리바이스 청바지는 삶 속에 스며들어 그것과 더 이상 구분이 되지 않는 제품입니다. 그
점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볼 때 우리는 디자인을 감상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사물로부터 무언가를
느끼게 되지요. 제품의 퀄리티는 바로 사람들이 지닌 감정과 얼마나 잘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왜
그런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제품을 디자인할 때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요.”
“음악은 우리 삶에 아주 깊은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하루건 일년이건 음악을 듣지 않고 지내기 십상이었죠. 그렇지만
아이팟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저는 이 점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음악은 우리 영혼에 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이 지닌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이와 같이 답변하였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