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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16강 탈락으로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어느 정도 식은 지금, 이번에는 어떤 음악 이슈에 대한 글을 쓸까 하고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었죠.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번주 금요일이죠, 6월 25일은 마이클 잭슨이 저 세상으로 간 지 1주기가 되는 날이었고, 새앨범을 발표한 에미넴은 국내외에서 상당한 반향을 얻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뒤져보는 빌보드 차트에서는 Katy Perry의 'California Gurls'와 이번주 토요일 내한공연을 갖는 어셔(Usher)의 'OMG'가 1위 다툼을 펼치고 있고 국내 음원 차트에서는 MC몽이 귀여운 아이유를 누르고 1위에 올랐더군요.

마이클 잭슨 1주기 외에는 큰 이슈는 없구나 생각했지만 국내 음원 차트 순위에서 B.o.B의 'Nothin' On You(낫싱 온 유)'를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높은 순위에서 말이죠. 팝 음악이 국내 음원 종합 차트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는건 좀체 보기 힘든 일인데다 B.o.B의 'Nothin' On You(낫싱 온 유)'는 올 봄에 이미 빌보드 차트를 흽쓸고 지나간 뒤인지라 'Nothin' On You(낫싱 온 유)'가 차트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사실이 의아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피처링 자리에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아닌 재범의 이름이 있는걸 보고 차트 상위권에 오른 이유가 비로소 납득이 갔습니다.




재범이 얼마전 귀국했다는 소식을 보기는 했지만 그 당시는 막 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던 때라 크게 눈길이 가지는 않았죠. 뒤늦게 찾아본 바에 따르면 재범은 6월 18일 귀국했으며, 그보다 3일 앞서 재범이 보컬 파트에 참여한 B.o.B의 빌보드 히트 싱글인 'Nothin' On You(낫싱 온 유)'가 미리 발표된 상황이었죠. 이 싱글은 발표 후 국내 음원 차트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며 그 이후 상위권에 꾸준히 머무르고 있습니다. 미국에 머물던 때, 재범은 'Nothin' On You(낫싱 온 유)'를 커버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이 영상은 꽤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워너 뮤직 아시아는 재범을 B.o.B의 파트너로 선정, 'Nothin' On You(낫싱 온 유)'의 보컬 파트를 맡긴 싱글을 국내에 내놓습니다. 재범이 귀국하기 3일전에 싱글을 내놓았으니 워너 뮤직의 머리 회전이 상당히 빨랐다 할 수 있죠. 그리고 이어 워너 뮤직은 재범이 피처링한 'Nothin' On You(낫싱 온 유)'와 새로운 싱글인 'I'll Be In The Sky'가 추가된 정규 앨범 <B.o.B Presents : The Adventures Of Bobby Ray>의 한국 스페셜판은 내놓는 기민함까지 보여줍니다.




B.o.B는 결국 재범 덕분에 국내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름을 알린 셈이죠. 해외에서는 빌보드 차트에서의 성공 덕분에 이미 유명 뮤지션이지만 재범이 아니었으면 국내에선 이 정도로 이슈가 되지는 않았을테니 국내 상황에 한정해서는 재범 덕분이란 말이 틀린 것만은 아닐 겁니다.




보비 레이(Bobby Ray)라고도 불리는 B.o.B는 1988년생의 파릇파릇한 미국 힙합 뮤지션.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지만 애틀란타 지역에서 성장한 B.o.B는 DMX와 에미넴(Eminem)의 앨범의 클래식 힙합 앨범을 들은 후 13살 때부터 랩을 시작합니다. 중학교(Junior High School) 시절에는 사촌과 함께 힙합 그룹을 결성하기도 한 B.o.B는 애틀란타 랩 스타 T.I.가 소유하고 있는 한 클럽에서 공연하기 시작했고 이 곳에서의 공연이 눈에 띄면서 2006년, 17살이란 어린 나이에 메이저 레이블인 애틀랜틱 레코드와 계약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몇 개의 싱글을 발표한 B.o.B는 올해 초반 내놓은 싱글인 'Nothin' On You(낫싱 온 유)'가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차트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이 노래는 차트 1위에서 내려온 뒤에도 한동안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지금도 빌보드 Hot 100에서 13위를 차지하며 21주째 차트에 올라있습니다. <B.o.B Presents : The Adventures Of Bobby Ray>의 또 다른 수록곡인 'Airplanes'는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오르며 이 젊은 힙합 아티스트의 성공이 반짝은 아니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팝적인 터치가 많이 녹아든 이번 앨범의 성향도 한몫하기도 했지만요.



▲ 빌보드 Hot 100 차트 히트곡
B.o.B feat. Bruno Mars - Nothin' On You 오피셜 뮤직 비디오


앞에서 재범의 이슈를 이용한 워너 뮤직 아시아의 기민한 정책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재범에게도 당연히 큰 기회가 된 셈이죠. 미국에서 재기를 노리며 선택한 유튜브 동영상은 미국 유명 아티스트의 노래에 피처링을 할 기회를 줬습니다. 재범의 전략적 선택이 기회를 잡게 해준 셈으로, 아티스트의 유명세로 인해 실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드리워진 안좋은 이미지를 상쇄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재범이 피처링한 B.o.B의 'Nothin' On You(낫싱 온 유)'를 마지막으로 들어보시죠. 위 뮤직 비디오의 브루노 마스가 함께한 원곡과 비교해 들어도 재밌겠죠.


B.o.B feat. 재범 - 'Nothin' On You(낫싱 온 유)' 노래 듣기


beautiful girls all over the world
i could be chasing but my time would be wasted
they got nothing on you baby
nothing on you baby
they might say hi and i might say hey
but you shouldn't worry about what they say
cos they got nothing on you baby
nothing on you baby

not not not nothing on you babe
not not nothing on you
i know you feel where i'm coming from
regardless of the things in my past that i've done
most of it really was for the hell of the fun
on the carousel so around i spun (spun)
with no directions just tryna get some (some)
tryna chase skirts, living in the summer sun (sun)
this is how i lost more than i had ever won
and honestly i ended up with none

there's no much nonsense
it's on my conscience
i'm thinking baby i should get it out
and i don't wanna sound redundant
but i was wondering if there was something that you wanna know
(that you wanna know)
but never mind that we should let it go (we should let it go)
cos we don't wanna be a t.v episode (t.v episode)
and all the bad thoughts just let them go (go, go, go, go)

beautiful girls all over the world
i could be chasing but my time would be wasted
they got nothing on you baby
nothing on you baby
they might say hi and i might say hey
but you shouldn't worry about what they say
cos they got nothing on you baby
nothing on you baby

not not not nothing on you babe
not not nothing on you

hands down there will never be another one
i been around and i never seen another one
look at your style they ain't really got nothing on
and you out and you ain't got nothing on
baby you the whole package plus you pay your taxes
and you keep it real while them other stay plastic
you're my wonder women call me mr. fantastic
stop.. now think about it

i've been to london, i've been to paris
even went out there to tokyo
back home down in georgia to new orleans
but you always steal the show (steal the show)
and just like that girl you got me froze (got me froze)
if you never knew well now you know (know, know, know, know)

beautiful girls all over the world
i could be chasing but my time would be wasted
they got nothing on you baby
nothing on you baby
they might say hi and i might say hey
but you shouldn't worry about what they say
cos they got nothing on you baby
nothing on you baby

not not not nothing on you babe
not not nothing on you

everywhere i go i'm always hearing your name (name, name)
and no matter where i'm at girl you make me wanna sing (sing.sing)
whether a bus or a plane or a car or a train
no other girls on my brain and you the one to blame

beautiful girls all over the world
i could be chasing but my time would be wasted
they got nothing on you baby
nothing on you baby
they might say hi and i might say hey
but you shouldn't worry about what they say
cos they got nothing on you baby
nothing on you baby

not not not nothing on you babe
not not nothing on you
yeah and that's just how we do it
and i'ma let this ride
B O B and bruno mars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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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렘키드

M Cafe l 2010/06/28 23:03


저번주죠, 크리스마스 시즌 영국 싱글 차트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발표된지 17년이 지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이하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이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사건이죠. 이 곡은 발표 후 17년이 지났고, 더군다나 크리스마스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 있으니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은 음악이 돈에 좌지우지 되는 현상에 염증을 느낀 해외 네티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실현 가능했습니다.


▲ 1,500만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리얼리티 쇼인 엑스 팩터 (The X-Factor)


미국에 아메리칸 아이돌이 있듯이 영국에는 엑스 팩터(The X-Factor)라는 대단히 인기있는 신인가수 발굴용 리얼리티 쇼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 엑스 팩터의 우승자는 12월초에 결정되고, 우승자는 크리스마스 바로 전에 싱글을 내놓고 크리스마스 시즌 영국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게 관례가 되어 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영국에서 음반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기중 하나라고 하니 엑스 팩터 제작자의 의도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때 어떤 노래가 1위를 차지할 것이지 지켜 보는 것이 영국 음악팬들의 재미 중 하나 - 심지어 차트 1위곡을 맞추는 도박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 였으나 2005년 이후로 많은 시청자를 등에 업은 엑스 팩터 우승자의 노래가 계속 1위를 차지하는 사태가 발생하니 그들의 짜증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만 합니다.


▲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위)과 조 맥엘더리(아래)


올해도 역시 엑스 팩터의 우승자인 조 맥엘더리(Joe McElderry)가 크리스마스 차트를 노리고 싱글 'The Climb'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존과 트레이시 모터(Jon and Tracy Morter) 부부는 페이스북(Facebook)을 중심으로 엑스 팩터 넘버 원 싱글 반대를 주장했고, 이에 동감하는 페이스북 유저들과 함께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을 차트 1위로 만들자는 본격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게 됩니다. RATM과 'Killing In The Name'의 정치적 색채를 생각한다면 이 노래를 선정한 이유는 당연한듯 보입니다. 이 캠페인은 페이스북에서 트위터, 블로그 등으로 퍼져나가 90만명 이상의 호응을 얻었고 이에 캠페인 취지에 동감한 RATM 멤버들이 직접 동참하게 됐습니다. RATM은 직접 BBC 라디오 5에 출연해 'Killing In The Name'의 라이브 연주를 선사하고 인터뷰를 통해 엑스 팩터 넘버 원 싱글 반대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이 캠페인을 통해 나올 싱글의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힙니다.



▲ RATM의 BBC 라디오 5 라이브 영상


▲ RATM 영국 싱글 차트 1위의 순간 (http://www.theofficialcharts.com)


RATM 외에도 비틀즈의 폴 맥카트니,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 등 여러 뮤지션들과 BBC 라디오, NME 같은 미디어 또한 이 캠페인에 합세하게 되니 인터넷의 작은 목소리는 큰 움직임이 되어 버립니다. 그 결과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이 조 맥엘더리의 'The Climb'을 5만 카피 이상 앞서는 판매를 달성하며 크리스마스 시즌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시작된 한 부부의 캠페인이 1,500만 시청자와 거대 미디어, 그리고 자본을 등에 업은 엑스 팩터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게 됐으니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겠죠. 2009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엑스 팩터 넘버 원 싱글 반대 캠페인의 성공은 대중 음악계와 인터넷 문화에서 의미심장한 사건임에 분명합니다. RATM은 약속대로 이 캠페인에서 나온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2010년에 영국에서 무료 공연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


* 아래 링크에서 RATM 싱글 차트 1위 만들기 캠페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ddanzi.com/news/72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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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렘키드

M Cafe l 2009/12/31 19:51
매달 월말, 월초에 한달동안 들었던 노래 중 제게 '사운드 오르가즘'
안겨줬던 싱글 5곡을 선정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선정 대상은 국내, 해외 뮤지션의 올해 나온 노래이며 가능한 최근에 나온
노래중 뽑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아래 순위는 무순입니다.)




1. La Roux - Bulletproof


<La Roux>, 4번 트랙, 2009


프랑스어로 '빨간머리'라는 의미를 가진 La Roux는 올해 데뷔한 영국의 일렉트로팝 듀오. 보컬을 맡은 Elly Jackson과 키보드/프로듀싱을 맡은 Ben Langmaid의 2인조로 구성된 La Roux는 2009년 머큐리 프라이즈(Mercury Prize) 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를 합니다. La Roux의 음악은 80년대 신스팝을 2009년 감각에 맞게 변형해 올드팬과 젊은층의 귀를 모두 잡아끄는데 성공했습니다. 'Bulletproof'는 쫄깃한 리듬과 Elly Jackson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로 싱글로 나와 UK 차트 1위에 등극하기도. 복고적인 신스팝 분위기에 약간의 뽕끼까지 서려있어 귀에 착착 달라붙는 Bulletproof를 어찌 그냥 둘 수 있겠습니까. Elly Jackson의 화려한 헤어/패션스타일을 감상하는건 덤.

유튜브 'Bulletproof' 뮤직비디오 보러 가기



2. Mika - We Are Golden


<The Boy Who Knew Too Much>, 1번 트랙, 2009


작년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타는 희망찬 은행 광고에 미카(Mika)의 데뷔 앨범 수록곡인 'Happy Endding'이 쓰인걸 기억하는지요. 'Happy Endding'의 가사와 광고의 메세지는 그 궤도를 달리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영상과 멜로디의 조화만은 괜찮았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레바논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카는 출생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후 9살 때 비로소 영국 런던에 정착하게 됩니다. 퀸(Queen)과 엘튼 존(Elton John)부터 최근의 Scissor Sisters(시저 시스터즈)를 연상시키는 미카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달달한 멜로디 감각. 2007년 데뷔 앨범 <Life in Cartoon Motion>에서 달달한 멜로디로 여러 수록곡을 UK 차트에 올려놓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 그는 올해 두번째 정규 앨범 <The Boy Who Knew Too Much>를 내놓으며 여전한 멜로디 감각을 과시합니다. 초장부터 듣는 사람의 귀를 잡아끄는 멜로디로 시작하는 'We Are Golden'은 기분을 업시키기에 딱 적당한 노래. 달콤한 것은 금방 질릴 수도 있지만 적당한 당분 섭취는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기 마련이니 시시콜콜 따지지 말자구요. 달달한 멜로디 외에 화려한 편곡과 떼창을 듣는 재미까지.

유튜브 'We Are Golden' 뮤직비디오 보러 가기



3. 다이나믹 듀오 - 불꽃놀이(Fireworks)


<Band of Dynamic Brothers>, 8번 트랙, 2009


지난 10월 13일, 다이나믹 듀오의 두 멤버인 최자와 개코는 군에 동반 입대했습니다. 다이나믹 듀오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의 커버는 군입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그들의 심정을 익살스럽게 반영한듯 싶습니다. 어렸을 때 자주 봤던 아카데미사의 프라모델 커버를 패러디해 이 익살스런 힙합 듀오의 앨범 커버를 보고 한동안 웃어 제꼈더랬죠.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는 다이나믹 듀오의 심정을 대변한 김C 피쳐링의 '청춘(Spring Time)'도 좋았지만 다이나믹 듀오는 역시 제대로 민폐끼치고 진상부리며 미쳐가는 '불꽃놀이(Fireworks)'가 제격.  군제대 후에도 무뎌지지 말고 흐려지지 말고 언제나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기를 바랍니다. 건강해요, 다이나믹 듀오!



4. 리쌍 feat. 장기하와 얼굴들 - 우리 지금 만나


<Hexagonal>, 2번 트랙, 2009


리쌍의 이번 새 앨범은 리뷰에서도 썼듯이 리쌍이 진행하는 대중음악 라디오의 느낌입니다. 리쌍 라디오의 두번째 곡은 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한 '우리 지금 만나'. 이게 리쌍의 노래인지,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인지 헷갈리지만 뭐 어떴습니까, 독특한 그루브와 익살스런 가사는 귀를 즐겁게만 해주는 것을 말이죠. 남자들이여, 바람피고 거짓말하지 맙시다! 그나저나 길이는 좋겠습니다. 새 앨범 잘 나가는데다 평도 좋고, 예능도 꾸준하며, 여기에 어여쁜 여친까지 있으님 말입니다. 부러워서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 )



5. 코코어 - 뱃놀이 타령


<릴렉스(Relax)>, 2번 트랙, 2009


"이 땅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아니 뭐 그런 것 따위는 관계없지. 우리 노래와 함께 신명나게 놀며 새로운 곳으로 떠나보세."

결성 14년차의 락밴드 코코어는 이제 락의 장인 또는 도사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올해 9월에 나온 코코어의 다섯번째 앨범 <릴렉스>를 들었을 때 나온 말은 바로 "고맙습니다." 척박한 음악 환경 속에서 14년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는 것조차 고마운데, 시간이 갈수록 장인의 숨결마저 느껴지니 어찌 고맙다는 말이 안나올 수 있을까요. 민요 '뱃놀이'를 레게 리듬 속에 담아낸 '뱃놀이 타령'을 듣고 있으면 세상 시름 모두 다 잊고 이 세상이 아닌 다른 곳으로 붕- 떠나갑니다. 이제는 "우리만의 코코어"가 아닌 "모두의 코코어"가 됐으면 하는건 제 바람만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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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렘키드

M Cafe l 2009/11/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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