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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한창이던 7월의 라이브셋 4가 있은지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드렁큰 타이커, 다이나믹 듀오, 라디(RaD), 슈퍼 키드, 윈디 시티, 슈가도넛이 참여한 라이브셋 4는 한여름의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공연장을 달궜더랬죠. 그 후 4개월이 흐른 후 겨울의 초입에 찾아온 라이브셋 5, 이번에는 쌀쌀한 날씨를 훅 날려버릴 멋지고 다양한 라인업으로 클럽 베라를 찾았습니다.


▲ '간판만' 자주 봤던 클럽 베라. 아래층이 V-Hall이라 간판만 자주 봤죠.


삼성 옙에서 주최하는 라이브셋은 아무래도 클럽을 좋아라 하나 봅니다. 라이브셋4는 클럽 코쿤에서 하더니 라이브셋5는 홍대 정문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클럽 베라에서 진행됐습니다. 클럽을 자주 찾는 라이브셋 덕분에 클럽 구경을 자주 가는 저는 즐거울뿐... 물론 "구경만"이지만 말이죠. : )

이번 라이브셋은 따로 초대 이벤트를 진행하는 대신 삼성 모바일 제품인 옙, 애니콜, 센스를 들고 가면 입장시키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입장 1순위는 옙에 라이브셋 UCI를 담아갈 경우 였지만 입장 순위를 정할만큼의 관객이 몰리지는 않은듯 했습니다. ^^;


▲ 클럽의 상징인 반짝반짝 미러볼



펑키와 힙합의 그루브한 리듬의 밴드 D.I.C.E



라이브셋5의 오픈닝을 장식한 팀은 D.I.C.E. D.I.C.E는 펑키와 힙합의 그루브가 가득한 락음악을 하는 6인조 밴드로 랩을 전담하는 여성 MC가 따로 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름이 MC 魂으로 등장부터 일부 남성 관객들의 환호가 장난 아니었죠. MC 魂은 카리스마 있는 래핑과 퍼포먼스, 멘트로 무대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습니다. 관객들의 환호성이 이해할만 했죠. 펑키한 그루브함과 락의 열정이 있었던 D.I.C.E의 무대는 라이브셋5를 슬슬 달궈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하나의 스카 밴드 넘버원 코리안



오프닝을 맡은 D.I.C.E처럼 두 번째 팀도 역시 밴드인 넘버원 코리안이었습니다. 밴드로 분위기로 슬슬 달굴 요량이었을까요? 넘버원 코리안은 6인조 브라스 스카 밴드로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의 브라스 섹션이 스카 리듬의 흥겨움을 돋아주었죠. 비슷한 색깔의 음악을 하는 킹스턴 루디스카와는 다르게 넘버원 코리안은 몽롱한 싸이키델릭의 색채도 갖추고 있더군요.



섹시한 댄스 음악, 하우스 룰즈



두 팀의 밴드가 분위기를 돋운 후 등장한 팀은 바로 하우스 룰즈. 드디어 클럽 분위기에 딱맞는 팀이 등장했지만 클럽 베라는 관객들이 꽉 들어차 아쉽게 격한 댄스 타임을 갖는건 힘들어 보였습니다. 서로 몸을 부딪히며 몸을 들썩이는 정도에서 그쳐야 했죠. 하우스 룰즈는 두 명의 퍼포먼스 댄서와 한 명의 프로듀서/전자 색소폰 연주자로 구성된 전자 음악 그룹. 그들은 강남과 홍대 앞 클럽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작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댄스&일렉트로닉앨범상을 받는 등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있죠. 올 11월초에 있었던 '여행가기 전날밤' 공연에서 하우스 룰즈의 공연을 처음 봤는데 무대를 휘어잡는 그들의 퍼포먼스를 넋을 놓고 봤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공연도 세 명의 멤버와 DJ 스테레오, 그리고 객원 여성 보컬(이 분 이름을 모르겠네요;)이 함께 했습니다. 하우스 룰즈의 음악은 '섹시'란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섹시함이란 '야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몸으로 들려주고 몸으로 듣는 음악이란 표현 정도로 설명하고 싶네요.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음악, 그게 바로 하우스 룰즈 일겁니다.



가장 받은 환호를 받은 슈프림 팀



사실 이 날 라이브셋5에서 슈프림 팀의 음악을 듣기 전에는 이들이 누군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힙합을 하는 친구들이라는 것, 그리고 올해 처음 음반을 낸 신인이라는 정도만 알았을 뿐이죠. 그래서 이들이 등장하기 전부터 클럽 베라가 술렁이기 시작하고 관객들이 무대쪽으로 밀려들 때 왜 그러지?란 생각만 하고 있었죠. 이들 뒤에 더 큰 유명세를 가진 클래지콰이와 리쌍의 공연이 있었지만 관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건 슈프림 팀이었습니다. 슈프림 팀의 음악은 멜로디 훅이 좋고 놀기 좋은 리듬을 가진 짜임새 좋은 대중적인 힙합이었습니다. 다이나믹 듀오와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다듀의 레이블인 아메바 컬쳐에서 음반을 냈더군요. 슈프림 팀의 히트곡인 '슈퍼매직'이 시작됐을 때 이들의 음악을 처음 듣는게 아님을 알게 됐죠. CF 음악으로 이곳저곳에서 들여오던 노래였으니까요. 관객들의 가장 큰 환호에 보답하듯이 슈프림 팀은 리쌍과 더불어 이 날 공연의 베스트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로맨틱한 타임, 클래지콰이



클래지콰이의 두 멤버인 알렉스와 호란이 무대에 등장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건 '호란, 살 많이 빠졌네' 였습니다. 작년 GMF 이바디 공연에서 봤던 풍채좋던 호란에서 많이 변한 외모였죠. 요즘 호란의 의상과 몸매가 세간의 화제가 되던데 몸매를 가꾸기 위해 꽤나 노력을 한듯 합니다. 호란의 다이어트가 워낙 깊은 인상을 받았기에 호란의 몸매 이야기로 시작하게 된 점 양해 바랍니다 ㅋ
클래지콰이가 등장했을 때쯤 클럽 베라는 관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알렉스가 말하기를 관객들의 열기 때문에 생긴 천장의 물방울이 자기에게 떨어진다 했을 정도니 라이브셋5의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상상할 수 있겠죠? 클래지콰이의 무대는 슈프림 팀 덕택에 과도하게 달궈진 분위기를 식힐 수 있는 로맨틱한 타임이었습니다. 알렉스는 무대 앞 줄에 도열한 다수의 여성팬들의 사진 세례를 받았는데, 노래 부르던 도중 한 여성 관객의 카메라를 가져가더니 친히 자기와 호란의 셀카까지 찍어주는 친절함을 베풀기도 했습니다. 카메라를 잠시 알렉스에게 뺐겼던(?) 여성 관객분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개리와 기리와 함께하는 우리는 리쌍



라이브셋5의 대미를 장식한 팀은 얼마전 6집 정규 앨범 <Hexagonal>을 내고 인기와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리쌍이었습니다. 리쌍의 음악에 똑 맞아 떨어지는 여성 보컬인 정인 또한 무대에서 내내 함께 했죠. 슈프림 팀 못지 않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리쌍. 특히, 길은 예능에서 보여주던 얼빵한 모습과는 다르게 카리스마 넘치는 뮤지션으로 완벽하게 돌아왔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주던 넉넉하고 재미있는 아저씨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죠. 그 동안 음반으로만 듣던 리쌍의 주옥같은 명곡, '내가 웃는게 아니야', '광대',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등을 라이브로 듣고 있자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과장 쬐금 보태면 말이죠. : )
라이브셋5를 찾은 관객들의 크나 큰 열기와 호응에 필받은 리쌍은 앵콜을 두 곡이나 선사해주고 갔습니다. 마지막 노래는 화끈한 대미를 장식할만한 '우리 지금 만나'. 장기하와 얼굴들은 빠지긴 했지만 그 빈자리는 관객들의 떼창이 충분히 메꿔 줬습니다.


지난 라이브셋4에 이어 이번 라이브셋5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제 라이브셋은 삼성 옙만의 라이브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다음 라이브셋 공연에서도 훌륭한 라인업과 관객들의 화끈한 열기를 만났으면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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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렘키드

M Cafe l 2009/12/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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