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읽으신 후 다음뷰 추천과 댓글을 선사해주신 리플러분 1분을 선정하여 리뷰에 사용한 리쌍 6번째 앨범 <Hexagonal> CD를 보내드립니다. 1. 기간 - 10월 20일~11월 2일 2. 응모방법 - 다음뷰 추천을 하고 댓글에 블로그 주소 또는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다음뷰 추천은 다음 로그인을 한 후 해주시기 바랍니다.) 3. 당첨자 발표 - 11월 6일 옙판 블로그 내 고지 |
요즘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리쌍의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10월 6일 6번째 앨범인 <Hexagonal>을 발매한 이후 여러 음원 차트의 일간, 주간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오프라인 앨범 판매고는 3만장 이상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리쌍의 멤버중 한명인 길이 무한도전, 놀러와 등에 출연하면서 올라간 인지도가 음악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세간의 평가는 아마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여기에 타이틀곡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의 뮤직 비디오를 류승완 감독이 연출했고 남녀 주인공을 류승범, 이효리가 맡았으니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조건은 갖출만큼 갖췄다고 봐도 되겠죠. 여기에 리쌍의 트레이드 마크인 애절한 가사와, 랩, 멜로디의 훅, 그리고 피쳐링을 해준 정인의 목소리가 잘 버무려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는 찬바람이 슬슬 불어가는 이 가을에 사람들의 귀를 잡아 끌기에 충분한 노래가 됐습니다.
사실 힙합 장르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연식이 조금 된 탓일까요? 힙합에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힙합을 많이 즐겨듣는 편은 아닙니다. 힙합 중에서 즐겨 듣는 것은 멜로디 훅이 강한 노래로 '내가 웃는게 아니야', '광대', 'Ballerino' 등 리쌍의 몇몇 노래가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듣는 이의 폐부를 콕 찌르는 리쌍의 애절하고 절박한 가사와 멜로디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리쌍의 몇몇 노래만 즐겨 들었을뿐 리쌍의 전체 앨범을 접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리쌍의 전체 앨범을 들어오지 못했던 상황에서 리쌍의 새 앨범에 대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은건 타이틀곡의 애절함과 멜로디 훅 때문이 아닌 피쳐링 뮤지션들 때문이었습니다.
리쌍의 신보 소식은 향뮤직의 예약 음반 코너를 보고 알게 됐습니다. 새 음반 소식을 예약 음반 코너를 통해 알고 하는데 마침 리쌍의 신보가 예약 음반 코너에 올라와 있더군요. 이번에는 어떤 음악을 들고 나왔을까 궁금한 마음에 리쌍의 신보를 클릭했고 트랙 리스트 옆에 나온 피쳐링 뮤지션 명단의 다양함을 보고 놀랐습니다. 피쳐링 뮤지션 명단에는 리쌍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파트너인 정인을 비롯해 무브먼트 식구들인 타이거 JK, 다이나믹 듀오, Bizzy 등이 당연한 듯이 올랐고 홍대 인디씬에서 유명한 장기하와 얼굴들, 루시드 폴, 김바다, 캐스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뮤지션인 이적과 YB까지 올라있었습니다. 평소 힙합에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저였지만 피쳐링 뮤지션의 다양함에 눈길이 갔습니다. 힙합에는 다른 뮤지션과 협업해 노래를 만드는 콜라보레이션이 흔한 일이긴 하지만 보통은 힙합 뮤지션과 R&B 장르의 뮤지션과 콜라보를 하지 락, 포크, 일렉트로니카 등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는 일은 드문 편입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흥미로웠기에 낯선 힙함임에도 불구하고 <Hexagonal>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쌍이 다양한 뮤지션과 함께 한 작업을 성공이라 해야할지 아니면 실패라고 해야할지 애매하기만 합니다. <Hexagonal>에 수록된 노래를 싱글로 떼내어 들으면 괜찮은 곡들이 많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 한 '우리 지금 만나'는 독특한 그루브와 듣는 이를 깔깔 웃게 하는 재치있는 기사를 가졌으며 전형적인 리쌍 스타일의 타이틀곡 '헤어지지 못한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는 킬링 트랙이라 부를만 합니다. 'Carousel'에서 호소력 깊은 이적의 목소리는 떠나간 사랑을 후회하는 남자의 애절함을 극대화시켜 줍니다. 김광석 - 원곡은 동물원이 불렀지만 리쌍이 김광석을 언급했게에 - 의 '변해가네'는 모범적인 리메이크라 할만 하며, 루시드 폴의 연주곡인 'Sur le Quai'에 가사를 붙인 '부서진 동네'는 예상보다 썩 괜찮은 조합입니다. 'Dying Freedom'는 그루브와 김바다의 시원한 목소리가 돋보였으며 '운명'에서 말로의 노래는 역시 훌륭했습니다. 이제는 성공한 무브먼트 식구들의 고백인 'Canvas'의 래핑은 그들의 성공 이유를 알려줄만 합니다. 그리고 15번 트랙인 Skit과 연결되는 마지막 노래 '내 몸은 너를 지웠다'는 나레이션에 가까운 개리의 랩을 통해 육체의 추억만 남은 지나간 사랑의 한 단면을 쓸쓸하게 들려줍니다.
문제는 따로 떼어놓고 들으면 괜찮은 노래들이지만 리쌍의 정규 앨범으로 묶어 놓고 들으면 이 앨범이 리쌍의 정규 앨범인지 여러 뮤지션의 노래를 수록한 V.A.(Various Artists)인지 헷갈리지 시작합니다. 리쌍의 앨범이 아닌 피쳐링 뮤지션의 앨범에 들어갔을 법함직한 노래들이 제법 많아보입니다. 이런 느낌은 장기하가 편곡한 '우리 지금 만나', 김바다가 작, 편곡을 맡은 'Dying Freedom', YB가 작, 편곡한 'Run' 등에서 크게 드러납니다. 특히, '우리 지금 만나'는 끌리는 노래이긴 하지만 곡 분위기와 가사를 보면 앨범에서 두드러지게 튑니다.
<Hexagonal>을 듣고 있으면 정규 앨범이 아닌 마치 리쌍이 직접 선곡해 진행하는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을 듣는 기분입니다. 사실 앨범의 통일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음악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명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음악 시장은 CD라는 앨범 단위에서 MP3라는 싱글 단위로 넘어갔고 이런 상황에서 앨범 작가의 가치를 평가하는 의미가 점점 퇴색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물론 리쌍이 이런 시장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Hexagonal>을 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번 앨범은 정형화된 자신들의 스타일을 탈피함과 동시에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음악은 하나며 서로 통한다는 면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을 겁니다. 이런 면은 앨범 부클릿에 자주 등장하는 육각형 분자 구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Hexagonal>의 제대로 섞이지 않은 것처럼, 약간은 씁쓸한 칵테일 맛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저만의 욕심일까요?
Produced by LeeSSang
Directed by LeeSSang, Bizzy, 곽은정
*트랙 리스트
1. Intro[HEXAGONAL] (Feat. Enzo.b)
Composed by 길, Peejay Lyrics by Bizzy Arranged by Peejay
2. 우리 지금 만나 (Feat. 장기하와 얼굴들)
Composed by 길, 장기하 Lyrics by 개리, 장기하 Arranged by 장기하
3.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Feat. 정인)
Composed by 길, Peejay Lyrics by 개리 Arranged by 길, Peejay
4. Carousel (Feat. 이적)
Composed by 길, Double Dragon Lyrics by 개리 Arranged by 길, Double Dragon
5. 변해가네 (Feat. 정인)
Composed by 길, 김창기 Lyrics by 개리, 김창기 Arranged by 김기완, Young-1
6. 부서진 동네 (Feat. Lucid Fall)
Composed by Lucid Fall Lyrics by 개리, Lucid Fall Arranged by 길, Lucid Fall
7. 일터 (Feat. Bizzy)
Composed by 길, KeepRoots Lyrics by 개리 Arranged by KeepRoots
8. Journey (Feat. Casker)
Composed by 길, 이준오 Lyrics by 개리, 이준오 Arranged by 이준오
9. Dying Freedom (Feat. 김바다)
Composed by 김바다 Lyrics by 개리, 김바다 Arranged by 김바다
10. skit-벌칙-
11. 운명 (Feat. Malo)
Composed by 길, Loptimist Lyrics by 개리 Arranged by Loptimist
12. Canvas (Feat. Tiger JK, Dynamic Duo, Bizzy)
Composed by 길, Double Dragon Lyrics by 개리, Tiger JK, Gaeko, Chiza, Bizzy
Arranged by Double Dragon
13. Run (Feat. YB)
Composed by 윤도현 Lyrics by 개리 Arranged by YB
14. To. LeeSSang
Composed by 길 Lyrics by 개리 Arranged by 상
15. skit-내 몸은 너를 지웠다
Lyrics by 개리
16. 내 몸은 너를 지웠다 (Feat. Enzo.B)
Composed by 길 Lyrics by 개리 Arranged by Loptimist













